2015.03.03. 14:43

↑마드리드 기차역에서
1월8일 바로셀로나역에서 11시에 출발한 기차는 13시45분
마드리드 ATOCHA역에 도착했다.
아토차 역에서 산티아고 역으로 바로 갈아 탈수 있는 줄 알고, 산티아고 행 기차를 기다렸지만 그것이 아니었다.
한국으로 이야기 하자면 ,부산에서 춘천을 가려면 청량리역으로 가는 것이 맞는 것인데, 난 지금 서울역에서 춘천가는 기차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.ㅋㅋㅋ
이러한 이치다.

↑저 무쉬무쉬한 스페인어를 읽다니(?)ㅋㅋㅋ,기차 전광판
산티아고는 저 멀리 프랑스남쪽 마을과 가깝기 때문에 노선이 다른 것 같다.
스페인어를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우린 그래도 용감히 물어물어 아토차역 에서 MADRID-CH역으로 옮기는데 성공했다.
꿈에 그리던 SANTIAGO 행 기차를 탈 수 있었다.
출발시간 거의 5분정도 밖에 여유가 없었다.
휴~~~~~다

↑기차에서 먹을게 별로없다
기차에 오르니 긴장해서 그런지 몸이 뻐근하며,
오늘따라 짊어진 배낭은 천근만근이다.
15:00출발한 기차는 밤늦게 20:41분에 산티아고에 도착했다.

↑드뎌 산티아고에 내렸다.
산티아고는 10세기에 사도야곱(야고보)-예수님의 12제자
의 유해가 발겨된 후 이곳은 세계의 3대(大)성지(聖地)의 하나가 되고 유럽에서 가장 큰 순례성당이 세워졌다.

산티아고 시내~
야고보 성인은 예수살렘에서 이곳 멀리 스페인까지 선교여행을 왔던 것이다.
선교를 마친 야고보는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지만
헤로데 총독의 손자로부터 참수를 당한다.

↑성당 입구에서 길거리 가수 성량이 엄창나다
참수를 당하기 전 야고보 성인은 유언으로 자신이 죽거든 스페인에서 선교했던 고장에 자신의 유해를 묻어 달라고 했다. 이에 제자들은 유해를 싣고 기나긴 망망 대 해를 건너 이곳 산티아고에 유해를 모셨다고 한다.
그래서 이곳에 묻힌 야고보 성인의 무덤위에 산티아고 대성당을 지은 것이다.

↑산티아고 대성당
성인은 죽었지만 많은 순례객들이 이곳을 찾아서 들어온다. 나름 종교인이 아니어도 자신의 버킷리스트에 올려놓고 800km를 걸어서 이곳으로
몰려오는 까닭은 무었 일까?
또한 예루살렘에서 그 옛날 항해기술도 발달하지 않은 시대에 야고보 성인은 과연 이곳에 무사히 묻혔을까?
잠시 생각에 잠겨 본다.

↑순례객들과 함께
난 또 왜 이곳 이역만리를 마다하지 않고 많은 시간을 소비하며 이곳까지 왔을까?
이모든 것은 저 높은 곳에 계신 우리 주 하느님께서만 능히 아시리라 믿으며
이곳 산티아고에 와서 나의 신앙이 조금 더 성숙해지고,
주님을 가까이서 많이 체험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.

↑산티아고 저녁노을이 참 예쁘다
숙소에 도착한 난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잠자리에 들었다.
주님 이 밤을 편히 쉬게 하시고,
때가 되면 거룩한 죽음을 맞게 하소서.....
그리고 저 같은 죄인도 회개 할 수 있는
은총과 축복을 주소서...

2015년 1월8일 산티아고 GELMIREZ HOTEL에서
1507-Santiago de Compostela